
국토부 고시 도촌사거리 우회 빠져
비용부담 제시 성남시·주민 반발
실시설계적격자 기본설계에 반영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확정
포함 여부 및 최종 심의 ‘주목’
국토교통부가 ‘수서~광주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당시 제외했던 ‘야탑도촌역’(가칭)이 실시설계적격자의 설계안에는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반전’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노선 변경·역신설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실시설계에 최종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며 지역민들도 ‘야탑도촌역’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성남시·시의회 안광림 의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월 수서~성남모란~광주삼동 14.4㎞ 구간을 신설하고 삼동~광주 5㎞ 구간은 기존 노선을 함께 이용하는 내용의 ‘수서~광주 복선전철(수광선)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했다. 총사업비는 1조157억원이며 오는 2025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기본계획’에는 지역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며 요구했던 ‘야탑도촌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민들은 도촌·여수·야탑3동 일대에 6만여명이 거주하고 2천여개의 업체가 있는데다 광주·이천 방면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교통혼잡이 심각한데도 철도가 없는 만큼 수광선을 모란에서 도촌사거리 쪽으로 우회해 삼동역으로 잇고 ‘야탑도촌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 반영이 무산되자 주민들은 항의방문·서명부 전달 등을 진행하며 실시설계에는 반영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성남시 역시 전임 시장때 제시한 비용부담 원칙을 유지하면서 실시설계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왔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롯데건설을 실시설계적격자로 확정(2월5일자 9면 보도=‘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실시설계 적격자 롯데건설 낙점)했다. 이때 롯데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에 ‘야탑도촌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안을 확정하고 국토부가 심사를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하면 수광선은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성남시는 실시계획에 노선변경 및 ‘야탑도촌역’이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최종 심사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미지수로 남겨두고 있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기본설계에 노선변경과 역 신설을 하는 걸로 했고, 이런 안이 통과돼 적격자로 결정된 만큼 실시설계에 포함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1천4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국토부, 철도공단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최종 심의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본설계에 ‘도촌사거리 경유 노선’ 반영이 확인되면서 성남시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안광림 의원은 ‘수서~광주 복선전철 도촌·야탑역(가칭) 기반시설 반영 촉구 결의안’을 17일부터 열리는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