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맡은 업체, 공사 중단 상태
2026년 3월께로… 1년여 늦어져
주변학교 배치땐 과밀학급 우려
"아파트 입주보다 1년 이상 늦게 개교하면 아이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내년 3월 예정이던 파주 운정신도시 (가칭)운정7초등학교의 개교가 1년6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롱꽃마을 입주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 파주교육지원청(이하 파주교육청) 등에 따르면 운정3지구 초롱꽃마을 4·5단지는 오는 12월 말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단지 학생들을 수용할 운정7 초교(30학급 800명)는 당초 계획보다 건립이 지연, 오는 2026년 3월에나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들 단지 학생들은 큰길을 건너 초롱초교나 두일초교를 다녀야될 상황이다.
개교 지연사태는 운정7초교 건립공사를 맞고 있는 A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업체는 현재 부지 정리와 가설건축물 설치까지는 끝냈으나 업체 사정을 이유로 공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교육청은 이에 따라 A업체와의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재설계와 신규 시공사 선정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운정7 초교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계약해지를 두고 A업체가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운정7 초교 개교 시기는 요원해진다.
이와관련 파주교육청은 초롱꽃마을 4·5단지 학생을 200~3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입주예정자협의회를 통해 입주시기 등 초롱초교로의 변경 배치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말 입주하는 초롱꽃마을 4·5단지 학생은 물론 내년 말 입주하는 초롱꽃마을 1·2단지(약 1천 가구) 학생들도 초롱초교와 두일초교로 배치가 예정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한 학부모 대표는 "운정7 초교 개교가 교육청 계획보다 더 늦어지면 초롱초교와 두일초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실 확보(1학급당 65.4㎡ 공간 필요)는 물론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정연도 최근 파주학부모협회, 각 학교 학부모대표, 초롱꽃마을 입주예정자대표, 조성환 경기도의원, 파주교육청 등 이해 관계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운정7 초교 개교일정 지연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운정7 초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시공업체와의 계약해지를 위한 법적 절차를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5월 중 계약이 해지되면,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져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입주 날짜 못 맞춘 초교 개교… 파주 운정 초롱꽃마을 '시끌'
입력 2024-04-17 19:21
수정 2024-04-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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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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