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 일산호수공원은 1996년 일산 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됐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자연 생태계를 재현하고, 호수와 주변 경관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에는 생태자연학습장, 선인장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과 조형물이 있고,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시는 고양시 랜드마크인 일산호수공원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노후 시설 개선,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질 관리, LED 조명 설치, 와이파이 확대 등 환경 개선 집중
고양시는 호수물이 녹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수질 관리를 시작했다. 시는 유입 원수를 관리하고, 원수 처리시설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나노버블발생장치 관리와 정기적 수질검사를 꼼꼼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월 말부터는 호수 저면퇴적물 제거를 실시했다. 환경신기술공법을 이용한 호수 저면퇴적물 제거는 수질 관리의 핵심으로, 호수의 물을 빼지 않고도 호수 바닥의 수초, 침전물 등 오염 물질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조명의 조도가 낮거나 어두운 곳에는 LED 조명을 설치한다.
지난해 약 3억4천만원을 투입해 노후된 조명을 철거하고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까지 청평지 산책로 1㎞ 구간에 24W LED 볼라드등(차량 차단봉) 57개, 호수교~화장실 전시관 1㎞ 자전거 도로 구간에 50W LED 조명 55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호수교~아랫말산 구간의 호수 안쪽 산책로 1㎞ 구간에 LED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일산호수공원 내 무료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확대했다. 연중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한울광장과 주제광장, 야외꽃전시관, 녹지축 등에 먼저 접속장비(AP) 12대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바둑광장, 장미놀이터, 달맞이섬 인근, 게이트볼장까지 4개 구역에 추가로 접속장비(AP) 7대를 설치해 무료 와이파이 이용 공간을 넓혔다.
■자전거 우회도로 조성, 사물인터넷 기반 시설 구축…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안전 확보
일산호수공원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공원을 도는 9.1㎞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자전거 우회도로 조성 공사가 곧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한울광장과 꽃전시장 인근 지역을 우회하는 약 1㎞의 자전거 도로에서 봄맞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는 사물인터넷(AIoT) 기반 센서를 활용한 안전 예방 체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용객 데이터 수집용 센서를 공원 내 거점 지역 18개소에 설치했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규모 방문객 유입 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를 자동 인식하는 라이다(LiDAR) 센서 장치를 활용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자전거 주행 속도나 방향, 이용자 수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에게 음성 메시지를 송출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해당 장치는 3월 내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산호수공원 리모델링 관련 용역 추진… 낡은 놀이터도 새롭게 변신 기대
일산호수공원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여러 연구·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일산호수공원 노후시설물 리노베이션 연구용역을 실시해 화장실, 매점, 보행로 등 공원 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화장실문화전시관·선인장전시관 사업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해당 공간을 새롭게 정비하고, 공원 내 북카페 설치를 위한 설계 공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일산호수공원 내 장미놀이터가 올해 경기아이누리 놀이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낡고 오래된 어린이 놀이터를 안전한 공공형 놀이터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시설물 개보수와 환경 정비, 유지 관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장미놀이터는 올해 안으로 자연친화적인 놀이 시설을 갖추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룰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의 대표적 명소 일산호수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장소로,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