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육상부, 정구부, 탁구부 등의 운동부에 대해 비인기 종목이란 이유로 몇 년째 특기생을 선발하지 않아 이들 운동부가 줄줄이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인하대는 지금까지 이들 3개 종목을 포함해 배구, 야구, 씨름, 유도, 배드민턴 등 총 8개 운동부를 운영해 왔다.
4년째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은 육상의 경우, 한국 육상의 간판역할을 해온 세단뛰기의 김승연과 높이뛰기의 김효숙 등 '육상부 마지막 2인'이 올 2월 졸업함에 따라 사실상 해체된 상태다.
육상에서 2002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하지 않아 트랙부문 기대주 박경진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인 인천시청에 입단할 수밖에 없었다. 또 지역 고교 우수선수 대부분도 타 지역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 정구와 남자 탁구도 3년째 선수를 뽑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2개 종목은 4학년 선수 3명씩으로 새학기를 맞을 수밖에 없어 단일팀으로는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했다.
2003학년도에도 선수를 선발하지 않을 경우, 이들 종목의 해체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 고교로선 유일한 학익여고 정구부 선수들의 대학 진학의 길이 막히면서 학익여고 선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인하대가 이들 운동부를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특정종목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인천 체육의 불균형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전력의 곤두박질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체육관련 학과가 1개 과에 불과해 운동부 축소 방침은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비인기 운동부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 문제를 놓고 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운동부 해체위기
입력 200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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