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옛골서 27일 철쭉제
판교 인근 옛골(수정구 상적동)에는 성남·수원·안양·과천시를 비롯해 서울 서초·강남구 주민들도 즐겨 찾는 청계산 등산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1일 낮 12시께에도 옛골 정토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에는 지인·가족·연인 또는 혼자 청계산을 찾은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옛골에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즐겨 찾는 맛집들도 즐비하다. 성남시는 지난해 옛골 일대 160여개 음식점을 묶어 '청계산 음식문화 특화거리'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런 옛골에 '철쭉'이 가세한다. 철쭉은 성남시의 시화(市花)이며 청계산 철쭉은 자연 그대로의 자태로 인기가 많다. 이날 현재 철쭉은 옛골 마을 일대와 등산로 입구 쪽에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이었다. 청계산에는 아직 활짝 피어나진 않았지만 오는 주말이면 울긋불긋 피어난 자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분당구 정자동 거주 김모(62)씨는 "평소 동네 지인들과 자주 찾는다"며 "오늘은 혼자 왔는데 다음주에 철쭉을 구경하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오기로 약속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상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청계산철쭉축제추진위원회는 이에 맞춰 오는 27일 고향집 인근 공터(상적동 281 일원)에 무대 등을 마련하고 '제18회 청계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김범룡·이진관·임현정·주미 등이 초청가수 공연을 하고 캐리커처·페이스페인팅·인생숏 찍기·먹거리 장터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한다. 또 주최 측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타일러·TV·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했다.
이평열 추진위원장은 "철쭉제는 아름다운 청계산과 성남시 시화인 철쭉꽃을 아끼며 가꾸고 알리기 위해 2001년도에 처음 개최한 이후 계속 이어져 오면서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철쭉꽃이 청계산에 피어 향연이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철쭉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