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립되고 주민만 피해"
주민설명회서 부정적 목소리
일부는 "지하화 안되면 투쟁"
평택시 원평(신대)동 일부 주민들이 평택지제 차량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에서 건설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난항을 예고했다.
국가철도공단은 22일 원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지제 차량기지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주)에스알(SR)의 SRT(수서고속철도) 이용 고객 증가로 인한 고속철도차량(EMU-320) 신규 구매 계획과 관련, 열차 운영의 안정성 및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차량기지 건설이 목적이다.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일원에 들어서는 평택지제 차량기지는 총부지 면적 43만429㎡로, 입출고선(철도) 9만9천579㎡, 차량기지(정비시설 포함) 33만850㎡ 규모로 건설된다. 추정사업비는 5천985억원,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신규로 도입하는 차량(전기)은 소음과 매연이 없고 차량기지도 태양광 및 지열 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친환경적 건설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에서는 'SRT 차량기지 결사 반대' 현수막이 등장하는 등 차량기지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 후 차량기지 및 철도 건설로 지역이 고립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아무런 말도 없다가 갑자기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사업이 지하화 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창연 원평동 통장협의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차량기지 건설과 관련된 지역발전 저해 등의 민원을 무시한 채 주민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지제 차량기지 안돼" 주민 반발에 건설 난항
입력 2024-04-22 19:12
수정 2024-04-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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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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