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지난 22일 적성면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에서 ‘제73주년 설마리 임진강전투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영국군 참전용사 대표를 비롯해 영국, 벨기에, 아일랜드 등 6·25 참전국 대사와 유엔사령부 대표가 참석했으며, 파주시에서는 김경일 시장, 한영봉 파주시 보훈단체협의회장, 6·25전쟁 당시 영국군에 파견 근무했던 오철환 6·25참전유공자회 파주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영국 국방부무관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의 영국 국왕 메시지 낭독, 파주시장 기념사, 참전용사 시 낭독, 추모예배, 헌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전용사 대표가 적성고교와 예림고교 학생에게 글로스터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설마리 임진강 전투 당시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안내판이 설치됐으며, 안내판은 주한 영국대사관과 주한 영국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설마리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적성면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에 맞서 싸웠던 혈전으로, 글로스터 대대 625명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적성-설마리-동두천으로 돌파하려는 중공군을 3일간 저지함으로써 유엔군이 서울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하여 훗날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칭송받았다.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은 설마리계곡 및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글로스터 연대 및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2014년 4월 조성됐으며, 매년 추모행사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