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로맨스 스캠’ 범죄 예방에 기여한 은행원 신다솜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IBK 기업은행 도당동 지점에 근무하는 신씨는 지난 15일 은행으로 찾아온 60대 남성 A씨를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당시 A씨는 “홍콩 해외 계좌로 2만4천달러(한화 3천300만원)을 송금해달라”며 신씨에게 해외 송금을 요청했고, 송금 사유를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신 씨는 외화 송금 신청서 등의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60대 일반인이 쉽게 적기 힘든 서류가 매끄럽게 작성된 것을 발견한 뒤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생활비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한 여성의 부탁을 받고 해외 송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하고, A씨에게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범죄임을 안내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 접근해 상대와 지속적인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따위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감사장을 받은 신 씨는 “고객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소중한 자금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을 위해 고객에게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유철 부천원미경찰서장은 “최근 로맨스 스캠 범죄와 같은 신종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례와 예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