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개보수, 40억 예산 혈세 낭비가 예상됩니다.”
박노희 이천시의회 의원이 지난 22일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무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동자 종합복지관 본연의 역할인 노동자를 위한, 시민을 위한 용도로 변경 및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1회 추경에 올라온 예산 중 ‘노동자종합복지관 수영장 개·보수 비용’에 대해 과다 예산 추경과 추진 과정상의 문제, 이천시 수영장 신설 환경 변화에 따른 노동자를 위한 종합 복지관으로서의 시설 개선 방향을 전환해 용도 변경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노동자종합복지관 수영장(마리나 수영장)은 13년을 운영해왔던 기존 계약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 운영해 오다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2022년 수영장 사용수익허가를 포기하고 새로운 운영자와 계약을 다시 한 상태”라며 “그러나 시는 2022년 4월 새로운 낙찰자를 8개월이 경과 된 후인 2022년 12월이 되어서야 합의서 작성과 시설 도급표준계약서를 작성했다. 당시 입찰 공고문에는 낙찰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내 계약 체결,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할 경우 낙찰 무효라고 명시되었음에도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시설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사용허가 대상자를 취소하고 시설공사가 완료된 후에 다시 일반경쟁을 거쳐 사용허가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판단되지만 시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고 공사가 완료된 후에 이미 선정한 대상자와 사용허가 계약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며 “개·보수비 5천만원의 예산에서 부식 및 노후의 문제로 수배가 증액된 40억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시설개선을 한다면 수영장에 대한 감정평가도 달라졌겠지만 전 조건으로 계약을 유지한다는 것은 선정의 기준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업자에 대한 특혜 시비는 물론 시민의 혈세가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노동자종합복지관은 24년 된 노후된 건물로 인근 지반이 낮아져서 내진 설계 등이 반영될 정도로 전체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며 특히, 복지관은 노동자의 복지시책 발굴과 기술, 취미, 교양강좌, 여가선용 활동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치돼 40억원의 예산은 건물을 보수하고 노동자를 위한 실내 체육시설 등 전체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노동자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시민을 위한 노동자종합복지관으로서의 용도로 변경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시 본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등 행정 사무감사특별위원회의 관련 사항 질의에서 시 관계자는 “당초 15억으로 예상된 리모델링 공사비가 20년 이상 된 건물로 기계설비, 전면교체, 폐기물처리, 건물 침하보강등의 비용이 추가 소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2024년도 제1회 추경예산 1천576여 억원 규모 증액을 확정하고 12일간 열린 제243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