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맞은 행사 시민 1500명 참여

'수도권 최고 자전거 축제' 재확인
전용도로 코스 구성, 안전한 대회
베트남 등 다수 국적 참가자 눈길


안산 자전거 축제7
28일 오전 안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4안산자전거 대축전'에 참가한 자전거 라이더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24.4.2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자전거 타기 좋은 안산에서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28일 안산에서 열린 2024 안산자전거대축전은 10년 넘은 역사를 방증하듯 1천500여 명 시민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의 자전거 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안산호수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문 복장을 착용한 자전거 라이더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집결시간인 오전 9시가 다가오자 참가자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축제 현장에 집결해 장관을 연출했다.

수많은 공원과 평지 등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안산이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안산자전거대축전의 화려한 개막을 축하했다.

안산시체육회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안산시자전거연맹 주관, 안산시가 후원한 안산자전거대축전에는 이민근 시장과 이광종 시체육회장, 홍정표 경인일보 사장, 박찬용 안산시자전거연맹 회장, 강정미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라이딩에 앞서 이 시장과 홍 사장 등의 개회·축하사가 진행됐고 같은 시간 배번을 받은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 시장은 "날씨도 좋고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홍 사장도 "넓은 들과 푸른 바다 안산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시체조협회의 준비운동에서는 참가자들이 몸을 가볍게 풀며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안산 자전거 축제7
이민근 안산시장, 이광종 시체육회장, 홍정표 경인일보 사장, 박찬용 안산시자전거연맹회장 등 내빈들이 출발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4.2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오전 9시57분 축포와 함께 시작된 라이딩은 안산호수공원(출발·도착)에서 수변자전도로를 통해 그랑시티자이를 돌아오는 초급코스(8㎞)와 안산호수공원(출발·도착)에서 안산천과 화정천을 돌고 복귀하는 일반코스(19㎞)의 비경쟁 퍼레이드로 진행됐다.

올해 자전거대축전은 안전한 행사를 위해 일반 차도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로만 코스를 구성했다. 또 다문화도시인 만큼 베트남, 필리핀 등 다수의 국적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1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듯 매년 참가하는 마니아가 많은 축제여서 참가자들은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안전하게 출발했다. 행사장과 코스 중간중간에서 도움을 준 수백여명의 시체육회 및 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도 안전한 행사의 숨은 공신이었다.

라이딩에 참가하지 않은 가족 등은 행사장 곳곳의 체험존에서 지루할 틈 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제한 연령 등으로 라이딩에 참가하지 못한 아이들도 직접 가져온 자전거를 타며 대축전의 퍼레이드에 함께했다. 무료음식 부스에서는 갓 만들어진 팝콘과 솜사탕이 인기를 끌었고 자전거병원 부스는 자전거를 진단받거나 수리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참가 라이더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대축전도 서서히 막을 내렸다. 행사의 꽃은 역시 경품. 냉장고와 TV, 자전거, 외식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고 자신의 번호가 불려지길 바라는 시민들은 안산호수공원을 가득 채웠다. 행사가 끝난 후 경품 추첨으로 두 손 무겁게 돌아가는 시민들의 얼굴은 함박웃음 그 자체였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