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 최초로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교류했다./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 최초로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교류했다./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 최초로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교류하며 도시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7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 미켈라 린다 마그리 이탈리아 문화원장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차담회는 올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발레 ‘돈키호테’ 공연 관람을 위해 하남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와 문화·관광·예술 교류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년 역사상 지자체장 최초의 교류다.

이날 이 시장은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에게 K-컬처 허브도시 건설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요청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하남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최첨단 K-팝 공연장,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첨단문화 영상단지 등을 건립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시청한 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하남시가 추진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매우 흥미롭게 시청했다”며“하남시와 이탈리아의 도시 간 자매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시 규모와 관심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호보완성을 갖춘 도시를 하남시에 추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는 향후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추천하는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의 인연은 1884년 ‘조·이 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올해로 140주년을 맞았다. 이탈리아는 문화·철학·건축·조각·음악·패션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세계문화 주류의 한 축을 형성하는 문화강국으로, 우리나라와는 일명 ‘3F’라 불리는 패션(fashion), 요리(food), 가구(furniture)부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에 대한 인기로 한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3년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2년 전과 비교해 1064% 증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