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안닿는 소외이웃 챙길 것" 복지 파수꾼 열정


'포순이봉사단' 이끌며 온갖 궂은일
정치적 중립 불구 왜곡된 시선 불편
자유수호합동위령제, 6·25 사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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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채워주는 봉사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어요."

남양주 지역에서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남다른 '나눔 인생'을 살고 있는 손정자 한국자유총연맹 남양주시지회 사무국장의 일성이다.

그는 2002년 안보운동단체인 자유총연맹과 인연을 맺은 후 남양주희망케어센터(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기관·2007년 설립)의 시초격인 남양주시지회 소속 '포순이봉사단(여성봉사단체)'을 이끌며 왕성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발품을 팔아 관내 16개 읍·면·동을 찾아다니며 지역사회 가장자리에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봉사단원들과 함께 보살핌 공백을 해소하는 게 그의 주된 임무다.

특히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봉사단과 1대 1 매칭을 통해 빨래부터 식사 제공, 가사 지원은 물론, 말벗과 민원행정 도움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든든한 복지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손 국장은 "희망케어센터와 복지재단이 생겨 저희 역할이 축소될 법도 하지만, 우리 이웃 사이 틈새엔 여전히 차상위, 독거노인 등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이들에 대한 발굴사업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손 국장이 속한 시지회는 남양주시와 연계해 어려운 이웃들의 취업 알선, 주거환경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며 지역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되고 있다.

자유총연맹은 1954년 모체인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출범해 35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법정단체로 '보수단체의 대명사'라는 인식이 크다.

손 국장은 이 같은 인식을 경계하며 "우리 연맹 본연의 역할은 보안과 안보에 대한 교육"이라며 "보안·안보는 진보, 보수로 양분될 수 없다. 연맹 정관에도 정치적 중립이 명시돼 있는데 일부 왜곡된 시선이 불편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대 흐름에 따라 현재는 봉사단체로 주 업무가 바뀌었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현 세대, 미래 세대를 위한 안보현장 견학, 자유수호합동위령제, 6·25 사진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손 국장은 "그간 연맹 여성 회장님을 비롯해 회원 분들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랜 동행이 가능했다"며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한다는 연맹 목표 아래, 같은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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