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델브리지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델브리지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꺾고 5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했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델브리지와 김도혁의 연속골에 무고사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4무3패)째를 올리며 승점 13을 만든 인천은 5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델브리지와 권한진, 김연수의 쓰리백 수비에 정동윤과 홍시후가 윙백을 맡았고, 이명주와 문지환이 중원에 섰다. 전방에는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좌우에 섰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인천은 주중 경기였지만, 주축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반면 전북은 로테이션을 일정 부분 감행했다.

킥오프 후 인천은 왼쪽 측면의 제르소와 정동윤이 활발한 움직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전반 5분엔 제르소가 상대 진영까지 최대한 볼을 끌고 들어가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5분을 넘어서면서 인천 수비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고, 분위기는 전북이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천은 특유의 커버 플레이와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3분 인천의 주장 이명주가 정우재의 반칙으로 가슴 부위를 다쳤다. 그대로 경기에서 빠졌으며, 김도혁으로 교체됐다.

직후 인천은 공격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문지환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힐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 시간에 김도혁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0-0에서 맞이한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인천은 정동윤을 빼고 최우진을 투입했다. 전북도 후반 11분 정우재와 이준호를 빼고 티아고와 김진수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인천은 2분 후 김연수와 박승호 대신 오반석과 음포쿠를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인천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후반 22분 나왔다. 최우진의 코너킥을 델브리지가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직전 수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줄 뻔 했던 델브리지는 오히려 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북은 만회골을 위해 후반 26분 한교원과 전병관을 에르난데스와 문선민으로 교체했다.

후반 36분에는 두 팀이 동시에 교체 카드를 썼다. 인천은 중앙 수비수를 권한진에서 김동민으로 바꿨으며, 전북은 이영재 대신 박재용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전북의 수비수 이재익이 제르소에게 거친 파울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인천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2분 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김도혁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으며,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무고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승리해서 팬들을 기쁘게 했다”면서 “하지만 이명주 선수의 부상으로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팀 주치의 말로 이명주 선수는 쇄골이 골절된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그래도 다른 선수들과 회복 잘해서 주말 김천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