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인재 양성
초·중·고, 청·장년 교육과정 개설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가 초등학생부터 청장년층까지 전주기에 걸쳐 맞춤형 반도체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가천반도체교육원’을 설립하고 2일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가천대 최미리 수석부총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김경수 회장, 수원하이텍고 장용규 교장, 쓰리에이 로직스 박광범 대표 등 반도체 관련 업계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초대 반도체교육원장은 김용석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김교수는 삼성전자에서 31년간 근무하고 삼성엔지니어 최고의 영예인 사내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반도체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가천대학교는 반도체교육원에 ▲초등학생(반도체영재교육) ▲중·고등학생(반도체특성화교육) ▲청·장년층(팹리스교육) 등 주기별 맞춤형 반도체 교육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혁신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반도체공학회 등과 산학관 협력도 강화한다.
초등학생은 가천대가 보유한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육노하우를 활용해 반도체전공을 개설, 신입생을 선발하고 연간 100시간 이상의 실험·실습중심의 반도체교육을 진행한다. 이공계우수인재는 사실상 초중등 단계에서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에 반도체 조기교육을 통해 반도체 공부의 기초를 다져 전문인재로 성장할 재목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고등학생은 대학의 반도체 심화학습 전 단계로 경기도내 중·고등학교와 협력해 반도체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반도체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생은 2024년 설립한 반도체대학을 중심으로 심화학습을 진행하고, 비전공학생들 대상 특강과 실험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대학졸업예정자를 비롯해 졸업자, 반도체분야 재직자 등 청·장년층을 대상으로는 팹리스아카데미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의 40%가 몰려 있지만,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천대학교는 최근 2년간 팹리스아카데미를 운영해 수강생의 84%가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반도체교육원은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4명의 교수진과 반도체대학 교수진이 함께 실무형 반도체 교재를 제작하여 교육을 고도화하고, 방학 중에는 교수진 지도하에 반도체칩을 직접 설계해 볼 수 있는 캠프도 개최할 계획이다. 캠프를 통해 도출된 우수한 과제는 직접 칩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반도체산업세미나’를 개설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현직 대표 및 임원, 국내 반도체분야 석학 등이 강사로 나서 반도체지식과 동향 등을 특강하고 이를 희망하는 대학이나 고교에 오픈소스로 제공,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교육 공유 플랫폼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최미리 수석부총장은 이길여 총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반도체는 국방에 비견될 만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이라며 “반도체교육원이 가장 혁신적인 교육모델로 반도체분야 전문인재 양성의 One Top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