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달 가족 모두 손잡고 광한루원으로 오세요.”
국내 최장수 축제인 ‘춘향제’가 오는 10일부터 7일 동안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로 다채롭게 열린다.
남원 춘향제는 1931년에 시작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남원시는 제94회 춘향제를 ‘춘향, Color 愛 반하다’라는 주제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예술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등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전국 유명축제 중 할아버지·할머니, 아들·딸·며느리, 손자·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남원 춘향제를 소개한다.

■ ‘춘향, COLOR 愛 반하다’
춘향제 개최 기간 광한루원을 비롯해 남원시 구도심 전역에 ‘울긋불긋’ 청사초롱이 불을 밝힌다.
남원시는 이번 춘향제를 ‘춘향, COLOR愛 반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만큼 도심 곳곳에 예년보다 한층 다양한 청사초롱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형형색색의 청사초롱을 찾는 재미를 선사한다. 청사초롱은 축제기간 일몰과 동시 점등돼 오후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 대한민국 동행축제
제94회 남원춘향제의 특징은 시민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남원시는 젊은 층은 물론 기성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관광객까지 유입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춘향제에 맞는 시대 캐릭터 코스튬, 퍼레이드, 의상체험 등은 모든 세대가 즐기면서 하나 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거리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성과 풍성함을 더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춘향, 예술인들의 합동공연, 콘서트, 불꽃 축하쇼 등은 춘향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광객, 시민, 행사 참여자 모두가 한복을 입고 한국의 대표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글로벌 춘향대회를 비롯한 춘향국악대전, 춘향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제94회 남원춘향제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세계를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춘향제전위원회는 그동안 ‘전국 춘향선발대회’로 불렸던 명칭을 올해부터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변경해 참가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1950년 춘향제부터 매년 열렸던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의 정절로 대표되는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춘향선발대회를 통해 박지영, 오정해, 윤손하, 이다해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배출됐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국적과 지역에 관계없이 1999년 1월1일부터 2007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고등학교 재학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춘향제전위는 지난 4월6일 마감한 서류 심사와 1, 2차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 30명을 선발한 후 10박 11일간의 합숙연습을 거쳐 춘향제 개최 기간인 오는 15일 최종 본선 대회를 갖는다.
춘향선발대회 본선에서는 진, 선, 미, 정, 숙, 현 등 춘향 6명과 글로벌 뮤즈상 2명, 우정상 1명을 최종 선발하게 되며, 상금과 함께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춘향제전위 관계자는 “대한민국 미인선발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춘향선발대회는 남원 춘향제와 함께 K컬처를 세계로 확산하고, 글로벌축제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춘향페스타 등 쇼핑 즐거움과 안심 먹거리
남원시는 춘향제 목표 방문객을 100만 명으로 설정하고, 춘향제 기간에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춘향페스타’를 진행한다.
춘향제 기간 음식점, 사진관 등 지역 업소와 페스타 할인매장에서 다양한 특산물과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페스타 할인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춘향제 기간 구매고객들의 소원 메시지가 적힌 소원등 매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고, 입점권 전매를 금지하며 모든 메뉴는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1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바가지요금이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특히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지역 내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막걸리 축제와 전통음식 테마의 ‘춘향 난장’을 운영하는 등 맛은 물론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바가지 요금 없는 남원춘향제를 위해 각각의 먹거리 존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투명한 가격을 선보이는 한편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운영 및 현장점검으로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근절할 계획이다.

■ 춘향제 100년을 이야기하는 ‘세계축제포럼’
남원시는 1931년 대한민국 효시 축제로 시작된 춘향제가 2030년이면 100회를 맞이함에 따라 10일~11일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축제, 문화예술, 관광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세계축제 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이탈리아 페라라 버스커스 페스티벌의 레베카 보토니 위원장이 ‘지역축제산업 성장과 로컬관광의 전략적 관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페라라 버스커스 페스티벌은 매년 8월 이탈리아 페페라에서 열리는 거리공연축제로 음악, 마술, 서커스, 춤 등 다양한 거리공연이 열리면서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리공연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