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금토동~강남 일원·개포동
왕복 4차로 9.5km 소형차 전용
2026년 1월 착공 예정
양 지역 주민설명회서 의견 엇갈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성남~강남 고속도로’를 놓고 성남지역 주민들과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성남 시흥·신촌·고등동 지역 주민들은 ‘보완’에 방점이 찍힌 방면 강남 일원·개포동 지역 주민들은 ‘반대’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고됐다.
6일 성남시·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민간(가칭 남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투자사업으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금토JCT)에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일원IC)·개포동(개포IC)을 잇는 왕복 4차로 9.5㎞ 구간의 ‘성남~강남 고속도로’가 추진되고 있다.
지상과 터널로 건설되며 차폭 3.25m의 소형차 전용 고속도로로 계획됐다. 서울 영동대로로 연결되고 차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과 헌릉로(헌릉IC)에서 끝나는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계해 서울과 수도권 동남부를 남북으로 잇는 새로운 교통축을 만든다는 목적 아래 진행되고 있다
2020년 12월 적격성조사가 완료됐고 오는 2026년 1월 착공 예정으로 현재 주민설명회를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 쪽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11월 열렸고, 시는 12월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쳤다.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지하화·방음벽 설치 등 보완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성남 예상 구간은 시흥동·신촌동·고등동 등이다.
강남 쪽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는 지난 3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일원·개포동 쪽 주민들은 IC 연결에 따른 교통량 증가·환경 훼손 등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강조하며 현수막·피켓 등을 앞세워 ‘결사 반대’를 외쳤다. 한 강남구 의원은 “책임 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국토부, 서울시 관계자 참석을 요구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이번 공청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고 추후 재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향후에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