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우리나라 벚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3~4월 전국 벚꽃 명소 12곳에서 수집한 850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1~3일 정도 늦었으며, 개화일수는 평년보다 8일 정도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3월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부족해 평균온도가 지난해보다 2도 정도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시민과학 참여 식물 계절 관측 프로그램인 ‘벚꽃엔딩 프로젝트’로 이뤄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SNS에 올린 벚꽃 사진이 조사 데이터로 활용됐다.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지역별 10개 공립수목원과 공동으로 식물 계절현상을 관측하는 ‘기후변화 취약식물종 보전적응사업’을 추진 중이며, 벚꽃엔딩 프로젝트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시민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으며, 시민과학활동 및 현장 중심 수목원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