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수원 곳곳 축제·공연
경기상상캠퍼스서 연극축제… 장르 명작들 다채
10일 파크콘서트 25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음악회
빛누리아트홀 개관 기념 시향 연주회 ·창작극 등
행궁동 일원 '야행'… 이동형 역사체험 거리극도

수원시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볼거리, 즐길거리를 가득 준비한다.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매김한 '수원연극축제-숲속의 파티'가 18일부터 19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이어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31일부터 6월 1일까지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야외에서 즐기는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도 풍성하다. 5월 수원시가 준비한 축제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시민이 참여하는 주제 공연 '울림' 등 20개 작품 상연
'숲속의 파티'를 부제로 하는 2024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 야외무대, 잔디밭, 숲, 주차장 등이다. 주제 공연 '울림', 국외작품 1편을 비롯해 초청작 5개 작품, 공모작 13개 작품, 협력공연 '난타' 등 20개 작품이 총 37회 상연된다.
먼저 18~19일 오후 8시 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 상연하는 주제 공연 울림은 시민이 참여하는 공연이다. 숲속에 깃든 소리가 모여 만드는 선율과 아름다운 숲의 풍경을 배경으로 전통 연희, 라이브 연주, 고전을 재해석한 현대무용, 시민 공연 4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중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초청작은 '충동'(극단 몸꼴), '우석훈 코미디 단편선'(우석훈), '나홀로서커스'(마린보이), '흐름'(라이 이, 홍콩), '피크닉콘서트'(제주바람트리오, 박정수&권구유) 등 5편이다.
공모 선정작은 서커스, 신체극, 무용, 마임, 인형극 등 다채로운 장르의 명작들이다. 공중 퍼포먼스 '녹색지능'(프로젝트 날다), 서커스 공연 '목림삼'(64줄), 전통예술 굿과 서커스를 접목한 융복합 공연 '잇츠굿'(봉앤줄), 1인 마임극 '무대 위에서'(김영주), 페인팅 퍼포먼스 '자화상'(비주얼 씨어터 꽃) 등 13개 작품이 상연된다.
특히 경기문화재단과 협력 프로그램인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 세계적인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다. 사물놀이 리듬에 맞춰 칼과 도마 등 주방 기구가 멋진 악기로 변신하는 난타는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힘이 넘치는 공연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2024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저녁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콘서트 관람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도 있다. 10일 오후 8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축제 '파크콘서트'가 열린다.
최희준 예술감독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임현정, 테너 존노,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바리톤 박현수가 협연한다. 돗자리를 준비하면 잔디밭에 앉아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25일 오후 7시에는 수원화성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가 열린다. 수원화성 헤리티지(heritage, 유산) 콘서트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합창단, 가수 에일리, 이솔로몬, 류지현, 뮤지컬 배우 카이, 유소리 등이 출연한다.

■ 빛누리아트홀 개관 기념 '새빛문화주간' 운영
21~26일에는 수원시 빛누리아트홀 개관을 기념해 '새빛문화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수원권 문화거점 역할을 할 빛누리아트홀(권선구 호매실동)은 5월 22일 개관식을 진행한다. 새빛문화주간 프로그램은 최현우 마술쇼(21일), 수원시립합창단·교향악단 공연(22일), 수원문화원의 '빛과 향' 공연(23일), 수원시립공연단 창작극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24~25일), 송파구립민속예술단 공연(25일), 민예총 제28회 민속예술제 공연(26일) 등으로 이뤄진다.
캘리그래피, 타로, 리본·퀼트 공예(어린이), 플러스펜 수채화, MBTI 향수 제조 등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운영하고, 전시실에서는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빛누리아트홀 개관전이 열린다. 다목적실에서는 수원시도서관이 준비한 '이야기가 있는 역사여행'이 운영된다.

■ 수원 문화유산 야행,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대표 밤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 문화유산 야행(夜行)'은 31일~6월 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행궁동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시(夜市·밤에 즐기는 장사 이야기), 야식(夜食·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 등 8야(夜)를 주제로 한다.
야경 관람, 전시, 공연, 역사 체험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 행궁아해꿈누리로 이어지는 거리에서는 수원 깍쟁이와 팔부자거리 이야기를 재구성한 이동형 역사체험 거리극 '수원 깍쟁이(팔부자)'를 공연한다.
이와 함께 수원전통문화관에선 지동예술샘터 입주작가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에서는 '공감 달빛옥상 콘서트'가 열린다.
화령전 앞 느티나무에서도 지역 대학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하는 'MZ 음악세상'을, 수원시립미술관 로비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음악공연 '미술관 앞 음악당'이 펼쳐진다.
이밖에 '우리가락 좋을시구' 음악공연을 비롯해 '7080 신나 GO' 음악공연, 국가무형유산 전통공연, 무예24기 공연, 정조대왕 거둥(擧動), 함께하는 마술 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수원시립공연단은 악극 형식의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을 11일부터 19일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3시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상연한다.
/이상훈·김지원기자 sh2018@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