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쌓아둔 조례 발의하고파
국제화·외교 관련 체계화 필요"
청소년 자치기구 통합협약 의미
첫임기 집행부 견제·균형 집중

"평의원으로 돌아가 의장직과 3선의 경험을 살려 시민들과 안산시를 위한 조례를 만드는 데 매진하려 합니다."
제9대 안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끈 송바우나 의장은 두 달가량 남은 임기를 앞두고 "부족한 시간이지만 여러 성과를 냈기에 보람이 크다"며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9대 의회의 유일한 3선 의원이자 안산의 첫 30대 의장인 그는 "첫 임기 1년은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했고 그 다음은 의회의 색깔을 내는데 노력했다"며 "그 결과 각종 안건 심의에서 의회의 의견을 명확히 냈고 결과도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이번 의회는 초선 의원이 절반이 넘고 청년 의원이 많아 부침도 우려됐지만 전반적으로 안산시 발전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지난달 30일 진행한 '안산시청소년자치기구' 통합운영 업무협약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안산에는 시와 안산교육지원청, 의회가 청소년 교육 관련 업무를 각각 진행해왔다. 송 의장은 통합 정책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0년 5월 안산교육지원청과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안산청소년의회를 공동으로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협업 대상 기관을 시까지로 확대했다.
송 의장은 "지역교육 협력체제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 지속 가능한 안산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7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과 안산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조례 발의는 평의원만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송 의장은 "그동안 쌓아둔 조례 발의를 하고 싶다"며 "안산시는 다문화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화와 외교 등의 관련 조례가 부족해 정리 등을 통해 이를 체계화하고자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는 "동료 의원들의 협조로 큰 어려움 없이 의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후반기도 우리 의회가 타 시·군의회보다 모범적이고 더 많은 일을 한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일원으로서 의회 운영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