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6위… '생존왕' 이미지 옛말로
이명주 '공백' 김도혁·문지환이 채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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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은 어린이날 주간에 11라운드를 치렀다. 올 시즌 초반을 마무리한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하나원큐 K리그1 2024' 11라운드 김천 원정에서 김천 상무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K리그1 2024시즌 첫 번째 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이 마무리됐다. 승점 14(3승5무3패)를 만들며 6위에 자리한 인천은 시즌 중반에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세 번의 라운드 로빈 후 결과에 따라 1~6위는 파이널A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며, 7~12위는 파이널B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인천은 올 시즌 11라운드까지 파이널A에 들어있지만, 이 자리가 계속 유지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10~11위 팀들과 인천의 승점 차는 4에 불과하다. 2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천은 지금까지 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인천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2022시즌 8월과 2023시즌 7월 '이달의 감독'에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월에 인천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각각 5경기에서 승점 11과 승점 13을 적립했다. 조성환 감독 이전에 '생존왕'으로 통하던 시기에도 인천은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5월이 되어서야 첫 승을 신고하고선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을 쌓기 시작했다. 이어서 스플릿 라운드(파이널B)에서 하위권 팀들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리그 잔류에 성공하는 형태였다.

인천은 지난 시즌의 경우 첫 번째 라운드 로빈 이후 승점 12(3승3무5패)로 9위에 자리했다. 강등권(10~12위)에 한 계단 위에 있었지만, 중위권과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인천은 지난해 시즌 최종 5위로 마무리했다.

2022시즌 인천은 11라운드를 마무리한 시점에 승점 19(5승4무2패)로 4위를 마크했으며, 2021시즌엔 승점 10(3승1무7패)으로 11위였다. 최종 순위는 각각 4위와 8위였다.

2020년 중반에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생존왕 인천'의 이미지는 사라진 상태다.

올 시즌 중반은 인천의 주장이자 '중원의 사령관' 이명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장한 이명주는 이달 초 전북 현대와 10라운드 홈 경기 전반전에 상대 수비수의 반칙에 쇄골 골절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명주의 빈 자리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도혁, 문지환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진호의 복귀도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인천은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홈에서 FC서울과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