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 '행동하는 일본, 침묵하는 한국.'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의 잇따른 판정 시비
와 관련해 일본이 공식 항의를 제기해 피겨스케이팅 편파판정 의혹에 이
어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단호한 자세는 '억울하지만 반칙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있는 전명규 감독 등 한국선수단(단장 박성인)의 매우
소극적인 행보와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가메오카 간지 일본선수단 부단장은 1000m 준결승에서 심판진이 레이스
막판 리쟈준을 밀어 넘어트렸다며 데라오 사토루에게 실격패를 준데 대해
국제빙상연맹(ISU) 기술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18일(한국시간) 밝
혔다.
일본선수단은 항의 공문에서 '실격 판정은 부당하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결승전 역시 재경기가 이뤄졌어야했다'고 주장했다.
가메오카 부단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쇼트트랙 판정이 규격화돼야 한
다'면서 '오락가락한 판정 때문에 선수들이 무슨 짓이건 다해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쇼트트랙의 간판인 데라오는 이날 준결승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앞
서 마지막 코너를 돌 때 김동성(고려대)의 무릎을 잡아채 넘어트린 리쟈준
을 밀었다는 이유로 경기후 실격패가 선언됐고 이에 일본 선수단은 곧바로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