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선두' 무고사 발끝서 승부 갈려
수원FC는 전북전서 연패 탈출 노려

인천은 11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FC서울과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K리그1은 11라운드까지 첫 번째 라운드로빈을 마무리한 가운데, '경인더비' '인경전' 등으로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이 두 번째 라운드로빈의 처음을 장식한다.
인천은 9일 현재 리그 6위(승점 14)에 올라 있다. 서울은 9위(승점 12)에 자리했다.
두 팀은 2라운드에서 맞대결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당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17개의 슈팅(유효 7개)을, 서울은 7개의 슈팅(유효 1개)을 기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인천은 경기를 압도했지만,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분위기는 인천이 괜찮다. 인천은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3-0 완승을 거두는 등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행진 중이다. 특히 직전 11라운드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인천은 0-2로 뒤지다 2-2로 따라잡으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무고사는 이날 선발 출전해 시즌 6호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성공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 득점 4위인 무고사는 7골로 공동 1위인 세 선수와 격차가 단 1골이다.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무고사는 올해 K리그1 선수들 가운데 슈팅(33회) 1위, 유효슈팅(17회) 1위, 박스 안 슈팅(24회)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슈팅 데이터에서 최상위에 자리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고사의 발끝에서 승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서울은 직전 홈에서 열린 11라운드 울산HD전에서 0-1로 패했다. 10라운드에서 수원FC에 2-0으로 이겼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다. 최근 들어 신예들의 활약이 좋은 서울로선 신예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팀의 최근 열 번의 맞대결에선 인천이 4승5무1패로 크게 앞섰다.
이번 경기 원정 응원석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서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인천도 '파검 유니폼 데이'로 지정하고 파랑·검정의 인천 구단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검 유니폼을 입은 팬 중 선착순 3천명에게 5월 말~6월 초 오픈 예정인 인천 구단 카페의 아메리카노 1잔 서비스 쿠폰을 지급하며, 선착순 6천명에게는 구단의 파란색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파검 홈 유니폼을 입은 팬 대상 퀴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경기 후 인천 구단과 협약한 18개의 인천 지역 백년가게 및 백년가게협동조합에 소속된 가게 방문 시 음료 혹은 주류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그 5위 수원FC(승점 15)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0위 전북(승점 10)과 경기한다. 수원FC와 전북은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최근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