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887억 민간자본 유치 시도
郡 "완공땐 경기 대표 관광시설로"
양평군이 추진 중인 동부권 최대 케이블카가 구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군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용문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900억원 규모의 관광케이블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최초 남한강 인근 구상됐던 '양평 관광 케이블카(가칭)'가 용문산 일대로 변경돼 추진된다.
양평 관광 케이블카 사업은 민선 8기 들어와 처음 거론된 사업이다. 전진선 군수는 후보 시절 '규제로 유람선을 띄울 수 없는 남한강에 관광 케이블카를 추진하면 어떨까'란 구상을 했고, 당선 후 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공식화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양평 케이블카 용역에서는 각종 설문조사 및 군의 예산·규제 등 추진을 위한 지표들을 현실화했으며, 그 결과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용문산관광지에서 천년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를 지나 용문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가섭봉 코스가 구체화됐다.
특히 용문산 인근 코스는 지난해 케이블카 설문조사에서 40%가 넘는 선호도를 보이며 최선호 노선으로 도출됐다. 개발제한구역 및 상수원보호구역 저촉 여부 등에서도 다른 코스에 비해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용문산관광지~가섭봉 사이 케이블카는 약 3.4㎞ 연장으로 설치되며 예상 사업비는 887억원이다. 군은 최초 민간·공공 협력형과 민간주도형 사이에서 고민하다 올해 600억원 규모의 세입감소 등 900억원대의 초기 대규모 투자자본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민간주도형으로 노선을 정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사업주체를 찾아야한다는 큰 숙제가 남아 있으나 이 문제를 해결할 경우 부산 송도 해상 케이블카, 목포 해상케이블카에 이어 전국에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민간자본 관광 케이블카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군수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용문산 일대 안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토지 관련 문제 등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며 군이 관광소비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용문산 케이블카가 만들어진다면 명실공히 양평군을 넘어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