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실망스런 경기를 해 월드컵 16강 진출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대표팀 전력 증강에 최선을 다한다면 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몽준(50·사진) 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1일 송도비치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과 경인일보사 공동주최 '제61회 인천경영포럼' 강연에 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그 근거로 히딩크 감독의 능력과 국가대표팀의 앞으로 훈련일정이 짜임새있게 짜여진 점 등을 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8년에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팀의 감독을 맡아 네덜란드 리그와 FA컵 우승에 이어 유럽 챔피언리그까지 우승하는 등 3관왕을 차지했고 98년엔 레알 마드리드팀을 도요타 컵에서 우승시키는 등 국제적으로 그 능력을 검증받았습니다.”
정 위원장은 일각에서의 우려와는 달리 히딩크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올 6월까지는 국내 프로리그를 일시중단하고 월드컵 경기 직전까지 국가대표팀을 집중 훈련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 훈련은 지난 해 11월 개장한 파주의 '트레이닝 센터'를 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축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가지 비전도 소개했다. “우선 축구를 하다 군대에 입대한 뒤에도 계속해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입니다. 1년에 1천여명의 선수가 군에 입대하는 데 현재는 상무와 경찰팀 2개뿐이어서 99%가 축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 점을 개선하지 않고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정 위원장은 프로연고구단이 없던 인천에서 할렐루야 프로팀 창단작업을 밟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을 연고팀으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월드컵 이후 새로운 축구문화 형성을 위해 현재 엘리트 축구 위주의 정책을 생활체육으로 전환, 국민 모두가 즐기는 축구가 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최근 등록규정을 개선, 축구 클럽팀이 협회의 등록팀으로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절차는 이미 마무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