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됐던 강연 계획도 

 

광명북세통
지난 7일 인천시 황효진 정무부시장과 북세통 회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광명중 후원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24.5.7 /이종식 건축사 제공

"우리가 선물한 책이 후배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광명중학교의 든든한 후원자 '북세통'이 최근 학교와 기부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다시 5년간의 후원을 약속했다. 북세통은 책(Book)과 '세상과 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광명중 1회 졸업생인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매년 1천만원씩 10년간 1억원을 모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냈던 것이 북세통의 시작이다. 황 부시장이 10년, 이후 1~2기라고 할 수 있는 북세통의 기부가 5년씩 다시 10년이 이어졌으니, 20년 간의 후원에 이어 또 다시 5년을 약속한 것이다.

북세통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이종식 건축사는 "황효진 선배가 좋은 뜻으로 후원했던 것을 이어가고자, 10여 명의 후배들이 모였다"며 "매년 100만원씩 1천여 만원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책이라는 형태로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황 부시장의 '책에는 세상에 나아갈 길, 배워야 할 것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철학을 이어받은 셈이다.

비단 북세통의 활동이 기부에서 그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중단됐으나 회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는 한동안 중단된 강연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북세통 회원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어 강연은 광명중만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라도 할 수 있다.

이 건축사는 "새로 발령받아 오시는 교장선생님들께서도 이렇게 모범이 되는 선배들의 모임은 전국적으로도 몇 사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놀라워한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활동이 선배의 영향을 받았듯이, 앞으로 후배들이 잘 성장해 또 다른 후배들을 위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것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며 광명중 선후배들의 미담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