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전경. /부천시 제공
부천시청 전경.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노후화된 중동 1기 신도시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특별정비예정구역을 잠정 선정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중동신도시의 정비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중동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중·상동 18개 아파트 단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수립한 상태다.

특별정비예정구역에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정비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돼 온 금강마을(8만4천458㎡·1천962가구)과 은하마을(14만2천106㎡·2천387가구), 중흥마을(14만3천902㎡·2천19가구), 반달마을A(15만594㎡·3천570가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한라마을, 포도마을, 보람마을, 사랑·꿈동산마을, 한아름마을, 반달마을B, 덕유마을, 설악마을, 미리내마을, 꿈마을, 연화마을, 그린타운, 무지개마을 등 신도시 내 공동주택 상당수가 특별정비예정구역에 포함됐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시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행정적으로 설정하는 단계다.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야 ‘노후계획도시 정비법’에 근거해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 대규모 블록단위 통합정비, 역세권 복합·고밀개발, 광역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 이주단지 조성 등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들 단지에 대한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계획안을 주민설명회에서 공개하고, 보다 체계적인 도시 공간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선도지구 지정에도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조용익 시장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동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등 균형잡힌 상생도시를 만들겠다”며 “올해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재건축) 선도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선정되면 오는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 공사를 착수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특별법에 중동 1기 신도시가 선정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미래를 닮는 새로움을 담는 중동’을 목표로 핵심전략을 구상해 왔다”며 “계획적이며 효율적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비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