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맨발걷기길 6곳 조성
왕송호수공원·백운산 등산로 등
연내 황톳길·마사톳길 준공 예정
다양한 시설물·수목 식재도 계획
전체 면적의 85% 상당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의왕시가 녹지가 많다는 지역 특징을 활용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맨발걷기길' 조성에 집중한다.
시는 맨발걷기길 조성 대상지를 공원과 녹지, 등산로 등에 계획하고 부곡동 왕송호수공원, 오전동 꽃길공원, 고천동 백운산 등산로, 내손1동 갈미문학공원, 내손2동 내손어린이공원, 청계동 백운밸리 연결녹지 등 6개소에 올해 말까지 조성한다.
맨발걷기길 조성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시는 청계·백운·모락산과 백운호수·왕송호수 등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업비 확보는 물론, 조성계획을 모두 마무리하고 올해에는 대상지별로 공사발주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조성한 청계산 일원의 포일숲속공원과 포일근린공원 황톳길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가, 추가적인 맨발걷기길 조성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시는 신속하게 대상지 선정 등의 절차를 밟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조성되는 맨발걷기길은 황톳길과 마사톳길로 구분해 조성한다.
세부적으로 왕송호수공원에는 황톳길 200m와 마사톳길 820m, 꽃길공원에는 마사톳길 450m와 조약돌길 50m, 갈미공원에는 황톳길 152m와 마사톳길 214m, 내손어린이공원에는 마사톳길 87m, 백운밸리 연결녹지에는 황톳길 260m 등이 각각 들어선다.
특히 다음달 조성이 완료될 왕곡동 산 4-2번지 일원의 백운산 등산로에는 600㎡의 공간에 황토혼합 보행로(황톳길 170m)와 시민 등 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세족장과 족욕장, 관수시설 등의 시설물 설치도 이뤄질 방침이다.
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훼손으로부터 시민건강 등 기본 생활권 보장이 시급하고 녹지공간 부재로 삶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총 6개소에 대한 맨발걷기길 조성이 주민들의 편익 등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왕송호수 등 의왕의 명소 외에도 사실상 동별로 맨발걷기길을 조성해 가까운 곳에서도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돌보는 공간을 시민께 제공하기 위해 총력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단조롭지 않은 흥미와 재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하는 시설물, 또는 그늘 제공을 위한 풍부한 수목 식재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