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2분 유청인 결승골 1-0 승리

출범식 등 500명 주민 응원 원동력

다문화·다자녀 가정 초청 등 ‘지역상생’

지난 12일 양평FC는 양평지역 다자녀가정을 초청, 경기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평FC 제공
지난 12일 양평FC는 양평지역 다자녀가정을 초청, 경기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평FC 제공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양평FC가 끈끈하고 힘 있는 축구로 대전코레일FC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양평FC는 지난 12일 대전코레일FC(이하 대전코레일)를 홈인 양평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K3 League 9R를 치렀다.

이 경기 전까지 대전코레일은 5승3무로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기에 양평FC에게는 버겁단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양평FC는 2년 전 K4리그 2위로 K3에 입성해 2023시즌을 13위로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다. 또 경기도민체육대회 남자축구 우승의 성과 또한 내며 강호가 즐비한 K3리그에서의 경쟁력을 보였다.

양평FC는 이날 대전코레일을 만나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전반전을 비등하게 가져갔다. 전반 42분, 역습을 실시한 양평FC는 김민서가 상대의 뒷공간을 드리블로 허물고 컷백한 공이 흘러나오자 유청인이 정확히 마무리하며 1대 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후반에는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양평FC는 홈에서 시즌 세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2일 양평FC는 양평지역 다자녀가정을 초청, 경기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평FC 제공
지난 12일 양평FC는 양평지역 다자녀가정을 초청, 경기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평FC 제공

이날 양평FC의 승리에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서포터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양평은 인구 12만명 남짓의 작은 지역구단이지만 시즌 초 출범식 때면 500명이 넘는 양평군민들이 몰리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양평FC는 지난 3년간 지역 다문화가정을 홈경기 때마다 초대해 응원도구 및 간식 등을 제공하며 지역밀착형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이날도 초청받은 지역 다자녀가정과 서포터스는 중계화면에 목소리가 들리도록 홈팀인 양평FC를 응원했고, 강팀을 맞아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최종열 양평FC 단장은 “지역구단의 중요한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양평을 응원하며 애향심을 키울 수 있는 양평FC 홈구장을 만들겠다. 방문해 주시는 모든 서포터스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