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안전사고 방지 보안검색 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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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가 물병투척 사건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내용. /인천유나이티드 SNS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발생한 '물병 투척' 사건(5월13일자 16면 보도='물병 투척' 성난 관중들… 고개 들지못한 인천유나이티드)과 관련해 재발 방지 및 관련자 처벌 대책을 내놨다.

인천 구단은 SNS를 통해 두 차례 열리는 홈경기에서 서포터스 응원석을 폐쇄하는 것이 포함된 2024시즌 구단 홈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포터스 응원석(S구역)은 전체 1만8천석 가운데 5천석이다. 응원석이 폐쇄되는 경기는 오는 25일 광주FC전과 29일 울산 HD전이다.

인천은 물품 반입 규정과 입장 시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페트병과 캔 등 경기장 반입 시 병마개 제거 후 반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대형 깃발이나 걸개 등의 경기장 반입도 전면 금지한다.

이번 '물병 투척' 사건 관여자에 대한 자진신고제도 운영 중이다. 19일 오후 11시59분까지 구단 이메일을 통해 신고받고 있으며,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투척자를 식별해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인천 구단은 경기장에 떨어진 병 개수를 토대로 80여명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15일 현재 60여명이 자진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 구단의 자정 노력 속에, (사)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서울 선수단이 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함께 보호해준 인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대상으로 물병을 투척한 인천 서포터스를 상대로 자제를 요구하며 진정시킨 김도혁을 비롯해 김건희, 김보섭, 김동민, 박승호, 무고사 선수에게 선수협 사무총장으로서 고마움을 느꼈다. 그라운드에서 서로 전쟁처럼 맞붙어 싸우지만, 경기가 끝나면 우린 다 동료이자 친구이다. 선수들끼리 동업자 정신을 보여준 점은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마지막까지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자제를 촉구한 요니치 선수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뭔지 보여준 요니치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서 "선수협에서 인천 선수단을 조만간 방문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