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해 외부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재활참여자와 가족 44명이 16일 청와대로 나들이에 나섰다.2024.5.26/광주시 제공
거동이 불편해 외부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재활참여자와 가족 44명이 16일 청와대로 나들이에 나섰다.2024.5.26/광주시 제공

광주시보건소 오포건강생활지원센터는 16일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청와대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보건소는 그동안 거동이 불편해 외부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재활참여자와 가족 44명과 함께 청와대로 나들이에 나섰다. 자원봉사에 나선 동원대학교 건강관리과 학생들이 함께 도왔다.

이번 나들이 프로그램은 자연과 역사 현장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의 인지와 신체 감각을 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춘추문을 시작으로 녹지원, 본관 내부, 영빈관을 순차적으로 관람한 후 기념사진 등 많은 추억들을 남겼다.

나들이 참여자 중 뇌병변 장애를 가진 김모(72) 할머니는 “뉴스에서만 보던 청와대에 와보니 꿈만 같다”며 “거동이 불편해 청와대를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 데 친구들한테 자랑거리가 생겨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나들이는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가족들이 역사 현장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과 소통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건강 관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보건소는 장애인 운동 교실, 건강주치의 사업, 찾아가는 독거노인 방문 재활, 여가 문화교실뿐만 아니라 원스톱 재활 건강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장애인의 건강권 및 사회참여 불평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