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달 선도지구 표준안 발표
성남시 용적률 등 세부안 6월께 공모
내년 통합재건축 심의 우선권
최종 통과시 재건축 선도 시행
타 1기 신도시 비해 희망지역 ‘월등’
분당 경쟁률 3대 1 예상
오는 6월 성남시가 최종안을 확정한 뒤 공모를 거쳐 늦어도 12월에는 결정될 분당재건축 선도지구를 향한 경쟁이 뜨겁다.
아파트단지 외에 빌라단지도 뛰어들면서 최소 17곳이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다.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타 1기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과열’ 양상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선도지구를 노리는 분당 내 빌라단지는 이날 현재 장안타운·까치마을·하얀마을·매화마을·목련마을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후 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 ‘선도지구 재건축 설명회’를 가진 장안타운의 경우 라이프한신·두산건영·풍림아이원빌·노루건영등 총 683세대의 빌라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통합 부지 규모는 6만6천628㎡이다.
이경준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우리 빌라단지는 호수공원과 분당천에 둘러싸여 있으며 저층이고 도심에서 벗어나있다. 상가도 적어 용적률도 많이 나와 이주수요 흡수도 가능해 선도지구에 적합하다”며 “소유주 90%이상이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같은 빌라단지 외에 선도지구 지정에 나선 분당 아파트 단지는 서현1동 시범단지, 서현2동 효자촌, 수내동 양지마을, 정자동 한솔 1·2·3단지, 금곡동 정자일로 5개 단지, 수내동 파크타운, 정자동 정든마을, 야탑동 탑마을, 이매동 아름마을, 분당동 샛별마을, 정자동 상록마을, 구미동 까치마을 등 최소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오는 22일 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기준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표준안’으로 최종안은 성남시가 6월말께 확정·발표한 뒤 선도지구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장안타운 설명회’에서 국토교통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분당신도시 김기홍 총괄기획가는 “국토부 표준안을 토대로 성남에 맞는 용적률, 기부채납 등 세부안을 마련한 뒤 선도지구 공모를 진행해 늦어도 12월에는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특별정비구역 공모때 우선권을 갖게되며 특별정비구역은 4~6개월간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특별정비구역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도지구로 확정되면 우선적으로 재건축에 착수하게 된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중 도시별로 총정비 대상 물량의 약 5~10% 수준에서 지자체별 선도지구 규모 및 개수 등을 고려하고 있어 분당과 일산의 경우 3~4 곳, 다른 신도시는 1곳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벌써 17곳이 선도지구 경쟁에 뛰어든 분당의 경우 용적률 등의 세부안이 확정되면 실제 지원은 줄어들겠지만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그에 따른 휴유증도 뒤따를 전망이다. ‘과열’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기홍 총괄기획가는 “분당은 대부분이 지역이 사업성이 나온다. 반면 다른 1기 신도시는 한두곳빼고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 5개 신도시 전체회의를 해보니 분당은 과열이고 나머지 신도시 선도지구는 준비가 덜 돼 있다”며 “분당은 3대 1 정도의 경쟁률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