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선수가 지난 3월30일 제2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남 15세부 개인추발 2㎞에서 2분27초469로 부별 한국신기록(종전 2분28초088)을 작성했다. /가평중 제공
김도윤 선수가 지난 3월30일 제2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남 15세부 개인추발 2㎞에서 2분27초469로 부별 한국신기록(종전 2분28초088)을 작성했다. /가평중 제공

한국 사이클 기대주 김도윤(가평중 3학년)이 올해 들어 중등부 트랙 경기에서 부별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워 화제다.

김도윤은 지난 13~17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15세 이하 개인추발 2㎞ 종목에서 2분23초869의 부별신(종전 2분27초469)을 세웠다.

특히 김도윤은 지난 3월30일~4월3일 인천시에서 열린 제2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도 부별신기록을 작성, 2개 대회에서 잇따라 부별신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종전 기록(2분28초088)은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마의 벽’이라 불리던 2분28초 벽을 김도윤이 해낸 것이다.

그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현역 경륜선수인 아버지 김영곤씨에 이어 2대에 걸쳐 사이클을 타고 있는 동문이다.

가평중 사이클팀은 1972년 창단된 유구한 전통의 엘리트 스포츠 운동부로 현재 하재민 감독, 신동철 체육 교사와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도윤은 현재 15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로 꿈은 국가대표다. 이번 꿈 실현에 앞서 김도윤은 올해 전 대회 대회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대회는 총 7개로 현재 인천광역시장배, 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등 3개 대회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김도윤은 3개 대회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경신했고 이 중 2번이 부별신기록이었다.

체육계 일각에선 김도윤의 한국신기록 경신 등 가평중 사이클부의 좋은 성적은 가평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장비지원과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물로 학교와 지역 이미지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감독은 “도윤이를 비롯해 전국에 도윤이 또래의 종목별 사이클 괴물이라는 몇몇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한국 사이클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엘리트 운동부는 우수한 선수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 선수들의 발전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의 관심을 통한 장비지원, 시설개선 등의 지원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윤은 “첫 신기록 경신 당시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전광판의 기록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한순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대회의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최선을 다해 이 목표를 이뤄 학교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