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오랜 겨울 방학을 마치고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LPGA 투어는 미국 하와이주 와이콜로아비치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을 시작으로 11월22일 타이코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까지 모두 31개의 공식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LPGA 투어에는 박세리(25·삼성전자),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박희정(22), 펄신(35),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이정연(23·한국타이어),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 등 9명의 한국선수가 풀시드로 참가한다.
고아라(22·하이마트), 여민선(31), 권오연(26), 제니박(30) 등이 풀시드 획득은 실패했지만 일부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고 틈틈이 투어 대회를 노크할 강수연(26·아스트라), 김영(22·신세계), 김주연(20·KTF) 등을 합치면 대회당 10여명 안팎의 한국선수들이 미국 무대를 누비게 된다.
한국선수들은 시즌 오픈이 지난해에 비해 한달가량 늦어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쌓아 저마다 LPGA 투어 석권과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에는 박세리를 제외한 풀시드 멤버 8명이 모두 나서고 고아라와 제니박(30)이 합류, 10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김미현과 하반기 부진에 허덕였던 박지은, 그리고 LPGA 투어대회 첫승을 맛봤던 박희정 등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투어 생활 3년째에 접어드는 장정과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 역시 작년에 비해 한결 향상된 실력을 개막전부터 선보이겠다는 각오.
올해 처음 LPGA에 도전하는 이정연과 이선희도 '한국 골프의 매운 맛'을 첫 대회부터 과시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LPGA '빅3' 가운데 박세리와 캐리 웹(호주)이 컨디션 조절과 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호주마스터스에서 웹의 대회 5연패를 저지했던 소렌스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A를 휩쓸 태세다.
작년 이 대회에서 소렌스탐을 2타차로 가까스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로리 케인(캐나다)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과 그랜드슬래머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등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합>연합>
한국낭자 9인 LPGA 사냥 출격
입력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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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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