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1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26일 낮 12시 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용평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감독을 겸임하는 김남제(40) 선수를 비롯해 전영진(46), 김미정(25·여), 김홍빈(28), 이환경(29), 한상민(23) 등 선수 6명과 임원 등 14명으로 이뤄진 선수단의 목표는 지난 92년 알베르빌올림픽 이후 대회 사상 첫 메달 획득을 통한 10위권 진입.
우선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등 4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의 메달 유망주는 전영진과 김미정이다.
건설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해 양쪽 팔을 못쓰는 전영진씨는 제78회 동계체전과 92년 알베르빌올림픽부터 줄곧 참여해온 베테랑이다.
폴 없이 타는 일반스키에 출전하는 전씨는 98년 나가노올림픽 회전 7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나가노대회 '시각스키'(형광색 옷과 스피커를 등에 진 가이드를 따라 내려오는 스키 종목)에 출전, 회전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김미정씨 역시 4년간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실전훈련으로 메달 가능성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알파인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불의를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 감독도 나가노대회에서 활강 1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시트스키'(스키 플레이트가 달린 휠체어에 앉아 타는 종목)에 출전,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