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체험과 구전으로 내려오던 마을이야기, 지역의 풍수지리 등을 담아낸 작은 시골마을 농부의 이야기인 '저녁노을에 길을 묻는다'란 에세이를 출간한 이호 김종옥씨와 백고개 저수지(이현저수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환경생태 복원사업에 나섰다.
19일 여주시 외사리 백고개 저수지에서는 김씨를 비롯한 서울 광진구 은가람산악회(회장·최승근),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베스 퇴치를 위한 천적 가물치 성어 300여마리를 방류했다.
은가람산악회 최 회장은 "산과 물을 좋아하는 산악회원들도 원적산 등반 후 백고개 저수지를 품고 있는 김종옥씨의 농원에서 늘상 산행 마무리를 해 오던 중 저수지의 생태계가 외래어종으로 인해 토종물고기가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말에 베스 퇴치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옥씨는 "저수지에는 붕어, 꾸구리, 새우, 미꾸라지 등 많은 토종어종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지만 약 4~5년 전부터 농번기에 저수지의 물빼기 등을 하면 온통 베스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전국망을 통해 가물치 성어만이 작은 베스류의 천적임을 확인하고 충남 당진에서 수송작전을 펼쳐 이날 방류했다.
이들은 다음달 사업으로는 민물조개류와 미꾸리 방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현저수지 생태계 복원사업은 이호 힐링농원, 임가안에, 은가람산악회, 대진지적즉량, (주)와이엣씨 등이 후원했다.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