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않는 페달 "올해 모든 대회 신기록 올킬"
두대회 '부별新' 2㎞추발 마의 2분28초 뚫어
'가평중 동문' 현역 경륜 아버지 이어 2대
"전광판보고 깜짝 놀라 아직 배울게 많아"


김도윤은 최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15세 이하 개인추발 2㎞ 종목에서 2분23초869의 부별신기록(종전 2분27초469)을 작성했다.
앞서 김도윤은 지난 3월 제2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도 부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2개 대회에서 잇따라 부별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종전 기록(2분28초088)은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마의 벽'이라 불리던 2분28초대 벽을 김도윤이 해낸 것이다.
김도윤은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현역 경륜 선수인 아버지 김영곤씨에 이어 2대에 걸쳐 사이클을 타고 있는 가평중 동문이다.
1972년 창단한 가평중 사이클팀은 유구한 전통의 엘리트 스포츠 운동부로 현재 하재민 감독과 신동철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도윤은 현재 15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로 꿈은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다. 이번 꿈 실현에 앞서 김도윤은 올해 전 대회 대회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대회는 총 7개로 현재 인천광역시장배, 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등 3개 대회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김도윤은 3개 대회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경신했고 이중 2차례가 부별신기록이었다.
체육계 일각에선 김도윤의 신기록 경신 등 가평중 사이클부의 좋은 성적은 가평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장비 지원과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물로 여겨지고 있다.
김도윤은 "첫 신기록 경신 당시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전광판의 기록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순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대회의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최선을 다해 이 목표를 이뤄 학교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배울 점이 많다. 기초 체력은 물론 사이클에 대한 기술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꼭 목표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도윤이를 비롯해 전국에 종목별 사이클 꿈나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 사이클의 미래는 무척 밝다"며 "엘리트 운동부는 우수한 선수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 선수들의 발전적 성장을 위해 지역 사회 등의 관심을 통한 장비 지원, 시설 개선 등의 지원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