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력 이탈에 주권·성재헌 돌려막기 급급
팀방어율 5.95 최고·피홈런 53개 2위 '피멍'

SSG, 10경기 5할 승률 중위권 사수 발버둥
선발 자책점 6.18 '최하위'… 엘리아스 빠져

프로야구 경인구단인 수원 kt wiz와 인천 SSG가 나란히 선발진 붕괴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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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 2승3패를 기록하며 8위로 떨어진 kt는 2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 후 2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벌인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kt는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둘째 주에 이어 셋째 주에도 2승3패로 마무리했다. 해볼 만하다고 평가받던 롯데에 1승1패를, 최근 분위기가 살아난 LG에 1승2패를 기록하면서 순위도 7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20일 현재 19승1무27패로 8위인 kt는 7위 키움(19승26패)에 0.5경기 뒤져있고 9위 한화 이글스(17승1무28패)와는 1.5경기 앞서있다. 다만 5위와는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다. 현재 공동 5위인 LG와 인천 SSG 랜더스와 비교하면 6경기 차다.

kt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선발 투수진이다.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 등 선발 투수들이 대거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했다. 이에 kt는 고졸 신인 투수 원상현과 육청명을 투입해 선발 투수 자리를 메웠고, 불펜 투수 주권과 1군 출전 경험이 거의 전무한 성재헌도 선발 등판을 시켰다.

이런 상황은 기록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kt 투수진의 팀 방어율은 5.9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피안타 역시 491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피홈런은 53개로 리그 2위다.

수비와 달리 공격에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t의 팀 타율은 0.282로 전체 2위다. 이날 기준 타격 5위 강백호(0.342)는 홈런도 14개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1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로하스도 홈런 11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고영표, 벤자민, 엄상백 등 선발 투수진이 오는 6월 합류하는 만큼 그전까지 공격에서 최대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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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이번주 두산 베어스(원정)와 한화 이글스(홈)로 이어지는 6연전을 치른다.

SSG는 현재 25승21패1무로 공동 5위를 마크 중이다. SSG는 지난주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으며, 최근 10경기에선 5승5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 이상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6연전도 중위권 수성을 위해 중요한 일전들이다.

SSG는 선발진이 붕괴한 가운데서도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SSG의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10개 구단 중 9위(211과3분의1이닝)이며,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6.18로 최하위이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까지 이탈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등판을 취소했다. 이에 SSG는 좌완 이기순을 급하게 선발로 등판시켰다. 엘리아스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SSG는 두산 전 선발 투수로 이건욱을 예고했다. 이건욱이 경기 초반 마운드를 안정시키면서 한 주의 첫 단추를 잘 꿰어준다면 SSG로선 한층 수월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은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의 등판이 예정돼 있다.

/김영준·김동한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