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9월 22일까지 ‘종이, 봄날을 만나다’는 주제로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수장고 야경 /경인일보 자료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9월 22일까지 ‘종이, 봄날을 만나다’는 주제로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수장고 야경 /경인일보 자료사진

국립민속박물관(관장·장상훈)은 오는 9월 2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수장고 16에서 ‘종이, 봄날을 만나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 내 비개방 영역에 보관돼 있는 소반, 옷본, 모자함 등 지류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이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변용이 다양하며, 천 년을 잇는 강인함을 지닌 소재”라면서 “우리 선조들이 종이의 물성을 포용하며 만들어 사용한 생활 기물 100여 점이 특별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종이공예는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지승 기법과 종이를 풀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형태를 완성하는 지호 기법,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두터운 후지를 만들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지장 기법 등이 있다.

특별전은 ‘종이의 환대(Welcome Greeting of Paper)’라는 주제로 민속박물관 파주전시관 밖 파사드에 설치된 318장의 깃발과 열린 수장고 16 입구 앞에 설치된 남지현 작가의 ‘백화’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시작된다.

최미옥 학예연구사는 “수장형 전시는 일반 전시와 다른 지향점을 기획과 공간연출에 담고 있다”며 “‘종이, 봄날을 만나다’ 특별전은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만나는 귀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