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이게 아닌데…" 아쉬운 경기결과

추격 빌미 허용 '살얼음' 무패행진 이어가
공교롭게 다음 상대는 2위 수원FC위민


1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12라운드에서 2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저녁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화천 KSPO와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현대제철은 전반전 김성미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최유정에게 만회골을 내준 현대제철은 경기 종료 직전 최정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 무패행진(6승6무)을 이어간 현대제철은 승점 24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KSPO(승점 22·6승4무2패)와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한 현대제철은 수원FC위민에게도 추격을 허용했다.

수원FC위민은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경 상무전에서 전반 20분 강채림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FC위민은 승점 22(6승4무2패)로 KSPO와 동률을 이뤘으며,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위민이 2위로 뛰어올랐다.

2위권 팀들의 선두 추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의 13라운드 상대는 수원FC위민이다.

두 팀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6라운드 시즌 첫 맞대결에선 두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제철이 후반 5분 이네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불과 5분 뒤 수원FC위민의 문미라가 만회골을 넣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 수원FC위민이 승리한다면 1위 자리는 바뀐다.

만약 두 팀이 비기고 KSPO가 같은 시간 홈에서 열리는 6위 서울시청(승점 12)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현대제철과 KSPO의 승점은 같아지며, 현재 다득점에서 앞서는 KSPO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WK리그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이번 13라운드로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