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부실에 보안등도 일부 꺼져
'빛의 섬' 이미지 제고 노력 지적


가평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 중도의 산책로 야간조명 부실(5월10일자 6면 보도='빛' 잃은 자라섬, 핫플 인기도 꺼질라)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설치된 일부 보안등(가로등)도 작동하지 않아 야간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 자라섬 남도로 향하는 약 400m의 중도 제방도로 산책로와 200m에 달하는 이른바 벚나무 산책로 '남도 가는 길' 등 중도 일부 산책로는 보안등이 꺼진 채 깜깜했다. 이 제방도로에는 약 30m 간격으로 10여 개의 보안등이, 벚나무 산책로 남도 가는 길에는 7개의 보안등이 각각 설치됐으나 수일째 먹통으로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간 방문객들은 휴대전화기의 플래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제방 산책로는 강변둑 위에 조성돼 자칫 추락 등의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 특히 벚나무 산책로 남도 가는 길의 보안등은 지난달에도 10일 이상 작동하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자라섬 관리를 맡은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시설 정비에 들어갔지만 며칠간만 정상 작동됐을뿐 현재 보안등은 꺼진 상태로 야간 이용객들의 불만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당시 자라섬 관계자는 보안등 주변의 공사로 인한 전선 절단과 우중 누전차단기 작동, 보안등 시간 제한 등을 미작동 원인으로 들었다. 하지만 꽃 정원이 조성된 남도는 자정 가까이에도 보안등과 야간경관 조명이 작동돼 보안등 시간 제한이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원인 분석과 시설 개선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일간 보안등이 작동되지 않자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A씨는 "요즘 '빛의 섬, 봄의 정원'으로 향하는 '자라섬 남도 가는 길'은 암흑상태로 이동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빛의 섬'에 걸맞은 보안등 점검 등 시설 점검에 나서 안전사고 예방 및 자라섬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라섬 관계자는 "이른 시간 내로 미작동 보안등 실태를 파악해 정상 작동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