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폐현수막 쓰레기 넘쳐나
市, 올 하반기 조례 제정 움직임


선거철마다 폐현수막에 따른 쓰레기 문제가 부상하는 가운데(4월8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선거철마다 쓰레기 전쟁, 규제할 법 없다) 친환경 소재 현수막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경기도 시·군에서도 차츰 확산되고 있다.

올해 파주시가 공공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 현수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이어, 군포시도 관련 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선거용 폐현수막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각각 1천110t, 1천557t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다. 재활용률은 24% 남짓이었다. 대부분의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제작돼 소각 시 막대한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땅에 매립하면 쉽게 썩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폐현수막에 따른 환경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나서고 있다.

지난해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친환경 소재 현수막을 활성화하는 조례를 제정한 게 시작점이었다. 사탕수수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해 생분해되는 현수막 등의 사용을 촉진하는 한편, 폐현수막의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게 조례의 핵심이다. 해당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3천500여장의 공공 현수막부터 친환경 현수막이 쓰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군포시에서도 이르면 올 하반기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추진해서다.

최근 시의회는 이혜승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군포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친환경 소재 현수막의 사용과 폐현수막 재활용을 시가 촉진하는 것에 더해, 관련 일자리 창출과 홍보 사업 등에 예산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 등도 담았다.

/이종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