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일 시의장 수년 협의 노력
안양 평촌동 노른자위 땅에 자리한 GS파워(주) 안양열병합발전소의 별관동이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GS파워가 평촌역 인근 안양 중심가에 자리한 해당 건물을 안양시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내놓은 것으로, 이례적인 사회공헌 사례여서 눈길을 모은다.
안양시와 GS파워(주)는 22일 오후 시청 3층 접견실에서 '안양열병합발전소 별관동 사용대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대호 시장과 최병일 시의회 의장, GS파워 유재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GS파워(주)는 평촌동 897-3 소재 별관동 및 일부 토지에 대한 사용권리를 시에 제공하고, 시는 이를 시민들의 공공·복리시설로 운영한다. 별관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36㎡ 규모다.
시와 GS파워는 오는 7월 이후 사용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물 후면의 담장과 경계석 철거, 건물의 주차장과 출입구 등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협약에서는 별도의 사용기한을 정하지 않아 '특별한' 변동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장기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시설로 분류되는 열병합발전소의 일부 시설을 시민들을 위해 내놓은 것은 GS파워에서도 처음일 만큼 이례적이다. GS파워는 현재 별관동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무실 이전을 위해 발전소 내 다른 동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파워측이 사용중이던 시설 일부를 내놓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최 의장의 공이 컸다. GS파워가 소재한 평촌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최 의장은 지난 수년간 GS파워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끝에 결국 결단을 이끌어냈다.
최 의장은 "도심에 열병합발전소가 위치한데 따른 지역 주민들의 환경 관련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GS파워측과 다양한 실천적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운영 필요성을 역설한 끝에 성과를 거둬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시민들의 공공·복리시설 공간 제공을 위해 노력해주신 GS파워(주)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 기업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성장하고 기업·시민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