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해설사 탑승… 전시·공연도 열려
수원시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축제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초여름 밤 시민들을 찾아온다. 올해는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수원문화재단이 국가유산청 선정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 올해 수원문화유산 야행의 키워드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시민과 함께 즐거움을 누리다'라는 주제로 화성행궁과 문화유산 및 시설 등을 거점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문화유산 야행에서는 관광객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화성행궁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 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단순한 셔틀버스가 아닌, 역사적 스토리를 전하는 이야기 버스를 표방한다.
셔틀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같이 탑승해 시민들에게 수원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야행의 주요 프로그램 등 정보를 제공한다. 셔틀버스는 경기대학교 후문 주차장에서 출발해 행사장 인근인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하차하며, 야행기간동안 오후 5시30분부터 10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외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등으로 이뤄진 '8야(夜)' 프로그램이 화성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시(夜市·밤에 즐기는 장사 이야기), 야식(夜食·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화성행궁 우화관·수원시립미술관·수원사 등에서 각각 야시(행궁마켓), 야설(달빛옥상 콘서트), 야경(관세음보살 탱화 및 불상 관람)이 진행된다. 행궁마켓과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우화관은 지난 4월 복원을 마치고 119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 장소라는 점에서 뜻깊다.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시의 대표 밤 축제인 야행에 수원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람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야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수원만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