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농업 미래로


'자연채' 6년 연속 국가 브랜드 대상
팔당호 등 자연환경 '제2의 산업' 육성
교과 연계 '곤충체험교실' 소득 창출

신규 농업인 안정정착 맞춤 교육 추진
복합문화시설 '푸드팜센터' 7월 개소
농업환경 보전 '미생물배양실' 운영
특화 토마토·신소득 감귤 등 보급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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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 농촌이 이제 단순히 영농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도농 복합도시의 장점을 갖춘 광주시는 도시와 농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자연 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체험 및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체험농장과 치유농업을 활성화 시키고 농가소득 증대 및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남녀노소 즐겁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관내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민수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농촌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미래지향적인 농업, 잘사는 농촌, 행복한 농민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영농 기반시설 운영과 확충 등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주시 청정 자연을 그대로 '자연채'

광주시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자연채(자연 그대로)'는 상수원보호구역인 광주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신선하고 건강한 로컬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6월에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십여 차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광주시의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이면 '자연채' 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연채 인증을 희망하는 경영체는 상표 사용권을 받기 위해서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만큼 신청 품목에 따라 GAP(농산물 우수관리제도)이나 친환경, 또는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의 안전성 인증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 농촌, 체험과 치유를 통한 모두의 공간


시는 팔당호를 비롯한 광주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2의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자연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체험,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지난해 광주 치매안심센터 등 5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치매 및 우울증 환자 등 740여 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10회차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전후 진행된 주관적 기억감퇴 평가에서 32% 개선, 노인 우울척도도 28%가 감소하는 등 치유농업 치유프로그램 효과도 거뒀다.

관내 체험농장과 어린이집, 곤지암리조트 협업 등을 통해 토마토, 고구마, 감귤, 딸기 등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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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곤충사육 농가 관계자가 직접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곤충관찰키트 만들기와 곤충 관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찾아가는 곤충체험교실, 곤충산업 활성화


곤충사육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찾아가는 곤충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침체된 곤충산업 육성과 곤충사육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한 찾아가는 곤충체험교실은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곤충 사육농가가 직접 곤충관찰키트 만들기, 곤충을 관찰하며 기록하기 등 도심속 학생들에게 손쉬운 곤충사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곤충에 대한 친밀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8개교 20회 479명의 초등학생에게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15개교 30회 600명 이상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선도농가 양성 농업인 전문교육 추진


경쟁력 있는 농업·농촌 핵심 인력육성과 청년·신규 농업인의 안정 정착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교육과정은 농업인 성장단계에 따라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농업기술 평생교육, 품목별 전문교육, 신규 농업인 영농기초, 농업인대학 등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클린농업인대학은 농업기초부터 심화교육, 현장실습 위주의 장기교육으로 운영된다. 지역농업 특화발전에 필요한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농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 중 우수 인력은 농업인 교육강사로 활동하며 졸업생 자율모임도 운영된다.

■ '광주시 자연채 푸드팜센터' 로컬푸드 생산농가 육성을 위한 교육


광주시 자연채 푸드팜센터는 우수 농산물 판매 직판장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농가 레스토랑, 체험교실, 쿠킹클래스 등 복합문화시설로, 오는 7월 정식 운영된다.

시는 광주시 자연채 푸드팜센터의 원활한 사업 추진 및 운영을 위한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향후 로컬푸드 운영 시 생산품목의 편중, 연중 미보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품종·연중 출하를 위한 기획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신규 출하교육 이후 과수류, 저장 품목, 동·하절기 주요 품목 등 품목별 조직화를 계획, 출하농가 현장 조사와 병행해 비닐하우스, 저장고 등 시설물 확인으로 출하농가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농가와 소통하며 시의 로컬푸드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 안전 농산물 생산 위한 과학영농 기술 지원


농업기술센터는 현장 맞춤형 정밀진단으로 안전 농산물을 생산해 관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농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친환경 농업관리실, 병해충 종합진단실, 친환경 미생물배양실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신설한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은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에 대응한 출하 전 농산물 안전성 분석결과를 통해 농산물 출하시기 조절 및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 지도 등 관내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인다.

특히 친환경 미생물배양실은 연간 10종 230t의 유용 미생물을 생산 및 공급해 농업환경 보전을 위한 농약 및 화학비료의 대체제로 친환경 농업 대안을 제시하고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기반 조성 및 관내 친환경 농업을 선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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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현장 맞춤형 정밀진단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친환경 농업관리실, 병해충 종합진단실,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특화작목 '토마토' 명품화·신소득작목 '감귤' 육성 매진

시의 가장 대표적 특화작목은 팔당호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토마토다. 130여 농가(41.8㏊)에서 30여 년간 축적된 영농기술로 재배되는 '광주토마토'는 친환경 착과를 위한 수정벌 이용과 첨단 재배시설에서 생산된 완숙 토마토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의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특화작목이다.

최근에는 신소득작목으로 감귤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작목으로 아열대 작목인 감귤을 선택, 2018년부터 농가 소득작목으로 시범 보급하고 있다. 품종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국내육성품종 '하례조생'이다.

현재 10곳의 농가에서 1.5㏊를 재배하고 있고 2020년 첫 수확 후 광주 농산물 대표브랜드인 자연채와 GAP 인증을 받았다. '팔당애감귤' 브랜드와 감귤을 사랑하는 너구리 '너귤이' 캐릭터를 만들어 수확체험, 로컬푸드, 직거래 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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