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휴일 진료… 9월 개원 전망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야간·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안양시에도 문을 열 전망이다.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소아응급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김보영 부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안양 동안구에 달빛어린이병원 개원이 추진되고 있다.
안양 첫 달빛어린이병원은 6명의 소아과 전문의료진·60병상 규모로 평일 밤 11시까지, 휴일 오후 6시까지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행정적 절차와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9월께 개원할 예정이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경영비를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다. 현재 전국적으로 86개소, 경기도에는 14개 지자체에서 22곳이 지정·운영 중이다.
안양지역에서는 일부 소아과 병·의원들이 야간이나 휴일 진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제한적이고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불편을 겪어왔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시의회가 '안양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까지 미리 마련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없다. 소아과 의료진 부족과 진료시간 확대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병원들이 심야·휴일 진료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안양시 첫 달빛어린이병원이 차질없이 개원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