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상대팀인 울산HD와 고(故) 유상철 명예감독을 기린다.
인천은 고인의 3주기 기일을 맞아 울산 구단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킥오프 전 양 팀 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이 송출되며, 킥오프 후 전반 6분에는 유 명예감독의 추모 박수가 60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당일 홈·원정 팬 모두를 대상으로 장내 이벤트를 통해 유 명예감독의 ‘Forever with YOO’ 추모 배지도 증정된다.
이날 경기장에 특별한 추모 공간도 마련된다. 경기장 E석 하이네켄펍 옆에 있는 ‘역대 감독 메모리얼 공간’과 W석 블루마켓 매장 옆 ‘구단 역사 전시실’에서 유 명예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유 명예감독은 인천 구단에서 축구인으로서 마지막을 보냈고(2019년),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기에(2006년) 이번 합동 추모가 더욱 뜻깊다.
지난 2019년 5월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팀을 극적인 K리그1 생존으로 이끌었던 故유상철 명예감독은 2021년 6월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투병 생활 때는 인천, 울산 구단과 팬 모두 한마음으로 쾌유를 바랐고, 타계 후에도 함께 명복을 빌었다.
전달수 인천 구단 대표이사는 “고 유상철 명예감독의 기일을 맞아 홈, 원정 팬 모두가 함께 추모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며 “또한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처럼 이날 유 명예감독님으로 하나 될 양 팀 팬과 선수가 성숙한 축구문화를 만들어 K리그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