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세… 국힘 맞대응 관측
지방의회연구소장 초청 실무교육도
군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된다. 올해 3년 차인 '하은호호' 군포시정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여소야대 구조인 시의회 행감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부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맞대응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시의회는 오는 6월7~14일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까지 372건의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지난해 행감 전 요구한 자료 수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감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출 자료 서식을 세분화해 요구했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하은호 시장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시의회의 행감 열기도 앞선 행감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시의 최대 현안들인 1기 신도시 재정비 문제와 철도 지하화 문제 등을 비롯해 내홍을 겪어온 군포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 운영 문제 등도 두루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시의원들은 행감을 앞두고 군포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 송정복합체육센터 건립사업 현장 등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 현장들을 직접 점검하며 행감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우천 산업건설위원장은 "의원들마다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달라 어떤 점이 중점적으로 다뤄질지 아직 알긴 어렵다"면서도 "시와 산하기관 운영상 오랜기간 개선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불거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박상현 의원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철도 지하화 등 정부와 발맞춰 여러 대단위 사업들을 시가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이 제때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행감이 더 치열해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정쟁으로 치닫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감 전 의원들은 기노진 지방의회연구소장을 초청해 실무교육을 받기도 했다. 기 소장은 행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사례 중심으로 행감이 시정의 불합리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예산 낭비를 어떻게 방지했는지 등을 설명했다.
이길호 의장은 "제9대 시의회 출범 이후 세 번째 치르는 행감으로, 시정 운영의 중간 평가와 같은 의미가 있다. 잘한 일은 더 잘하도록, 부족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