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조명에 중앙연못 원형섬도
훼손된 바닥 포장… 연꽃·수련 식재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높은 고양 일산호수공원이 27년만에 탈바꿈한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즐겨 찾는 일산호수공원을 새 단장해 인근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등과 연계한 글로벌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약 30만㎡ 규모의 일산호수공원은 맑은 수질과 드넓은 숲, 우수한 접근성, 정발산 연계 녹지축 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올해의 도시설계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1기 신도시 개발 무렵인 1997년 조성된 이래 노후시설의 땜질식 보완 탓에 국제 경쟁력은 갖지 못해 이번에 전면 개보수를 하게 됐다.
먼저 보행로·자전거도로의 바닥을 정비해 휠체어와 유아차 등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바닥 패턴 디자인을 바꿔 미관도 개선한다.
기존 야외 도서관과 별도로 호수교 남단 아래에 음료 자판기 등을 갖춘 240㎡ 규모의 북카페를 설치해 쉼터로 활용하고 선인장 전시관 등을 새로 꾸민다.
또 2000년도에 조성된 일산호수공원 내 전통공원은 시설 노후화에 따라 보수 공사를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각 정자를 설치하고 황매화, 수국, 백송 등을 심어 꽃밭을 만들었으며 야간 경관을 위해 대나무숲에는 반딧불 조명을 오는 9월까지 설치한다. 중앙 연못에는 원형 섬이 조성됐다. 또 오래된 전통 담장과 전통문 등 추가 보수를 진행 중이며 훼손된 바닥 포장과 초화 식재지 복구 등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래하는 분수대와 가까운 호수에는 6월부터 홍련, 백련, 황련 등 다양한 빛깔의 연꽃과 빅토리아 수련 등 4천610 포기를 심고 대로변 메타세쿼이아 숲길에는 70개인 만국기 게양대를 102개로 늘린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의 랜드마크인 일산호수공원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문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