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와 해외취업 등 협약… 이상일 회장 "청년지원 뜻깊어"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이 최첨단·친환경 소각장 건립 벤치마킹 등을 위해 기피시설에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오스트리아의 쓰레기 소각장과 청정에너지 생산 연구시설을 방문했다.
29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에 따르면 대표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시장단은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슈피텔라우 쓰레기소각장과 인접해서 쓰레기 처리를 통해 청정 에너지 생산을 연구하는 빈에너지발전소의 탄소중립연구시설을 살펴봤다.
1971년 세워진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1987년 화재로 시설가동이 중단되자 10억 유로(한화 1조4700억원)를 투자해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 소각장 굴뚝에 한국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들이 서식할 정도로 오염물질 배출없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 외벽, 내부 등에는 유명 건축가인 훈데르트 바서의 설계로 미관을 아름답게 꾸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어 시장단은 빈에너지발전소의 탄소중립 연구시설을 찾아 폐목, 폐지, 하수 슬러지 등의 폐기물을 증기열을 이용·처리해서 수소,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업사이클 기술 연구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이 시설 옆에는 의료폐기물 등 특수폐기물 처리시설과 파펜하우 일반쓰레기 소각장, 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편 시장단은 전날인 27일(현지시간) 해외 한인들의 최대 경제 네트워크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겸 오스트리아의 한인 무역기업 영산그룹 대표인 박종범 회장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19개 대도시 청년들의 해외취업과 중소기업의 무역활동·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기업인 단체로 67개국 152개 지회에 CEO 7천여 명과 차세대 경제인 2만1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영산그룹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된 회사로 20년 동안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제품의 무역·제조·생산사업을 펼쳐왔으며 현재 유럽, 미주,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지역 등 20개국 35개 법인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일 회장은 협약식에서 "세계 곳곳에 지회와 회원들을 가지고 있는 월드옥타가 한국의 주요 대도시 중소기업과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