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만 발급 가능 서류
6월부터 시청 민원실에서 원스톱 발급
전국 최초…하은호 시장 “편의 높여 다행”
각종 증명 서류를 원스톱으로 뗄 수 있으면 매우 편리하지만 일부 서류의 경우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특히 복지 지원을 위한 각종 증명 서류는 시·군청 민원실에선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선 동 행정복지센터나 복지 담당 부서를 직접 찾아가야만 한다. 이 때문에 민원실까지 어렵사리 왔다가 다시 발급처를 찾아 헤매는 일마저 발생한다. 주민들 입장에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군포시가 6월부터 전국 최초로 복지 관련 증명 서류도 시청 민원실에서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한다. 시청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 서류는 그간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 담당 부서에서만 뗄 수 있었던 수급자 증명서 등 23종이다.
시민들이 서류 발급을 위해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서류 발급을 위해 담당 부서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낙인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도 고려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6월부터 원활하게 서류를 발급하기 위해 군포시는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 사전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서류 발급처 확대를 비롯해, 군포시는 복지 수요층의 행정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군포시가 경기도 다른 시·군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고 임대주택 단지가 시내에 다수 조성돼 복지 지원 수요가 비교적 많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군포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2021년 14.2%에서 2022년 15.3%, 2023년 16.3%로 매년 증가 추세다. 경기도 전체(13.8% → 14.6% → 15.5%)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편이다. 안양시엔 1곳뿐인 노인종합복지관도 인구가 절반 수준인 군포시엔 2곳이 있다.
LH에 따르면 임대주택은 군포지역에 6천211세대가 있다. 1천세대가 넘는 영구임대 주택단지도 2곳이다. 안양시의 경우 LH 임대주택 세대 수가 2천500세대가량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하은호 군포시장은 “복지 민원 수요가 많은 우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며 “낙인감을 해소하고 행정 편의를 높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